인텔이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기술 기업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인텔의 자율주행차 관련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모빌아이를 주당 63.54달러, 총 153억달러(17조5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지난 주말 종가에 34%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자율주행차 업계 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 기업의 인수합병(M&A) 가운데서도 최고 규모다.
![인텔, 자율주행시스템업체 모빌아이 18조원 인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2518_20170314072521_152_0001.jpg)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본사가 있는 모빌아이는 속도 조절, 잠재적 충돌 위험 경고 등으로 운전을 보조해주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2014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하던 첫주에 8억9000만달러(약 1조29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스라엘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 IPO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106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순수익은 총 1억7733만달러였다.
![인텔, 자율주행시스템업체 모빌아이 18조원 인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2518_20170314072521_152_0002.jpg)
ADAS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물체를 인식해 위험 상황을 경고하는 장치다. 모빌아이 ADAS 제품은 하나의 칩으로 보행자 충돌 경고, 차선이탈 경고, 차간 거리 모니터링, 과속 표지판 인식 기능을 수행한다. 자율주행차 기본이자 핵심 기술이다.
인텔은 앞으로 9개월 내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텔은 자사의 강점인 반도체 기술에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빌아이는 28%의 강세를 보인 한편 인텔은 2%의 급락한 채 마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