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김지윤 에이번 대표 "단순 사이니지 아닌 '미디어 아트'를 꿈꾼다"

[오늘의CEO]김지윤 에이번 대표 "단순 사이니지 아닌 '미디어 아트'를 꿈꾼다"

“단순하게 영상을 재생하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하나의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미디어가 예술의 한 장르가 된 것처럼 우리도 사이니지를 활용해 예술품을 만들어 갑니다.”

15일 서울 마포구 에이번 사무실에서 만난 김지윤 대표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미디어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김 대표는 “사이니지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형태의 미디어월보다는 다양한 형태를 표현한 '아트'로 방향을 정했고, 콘텐츠와 설계·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번은 최근 LG전자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로 올라가는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 내부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월'을 설치했다. 복층 구조인 스카이셔틀 2대에 사이니지를 총 60장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문을 제외한 세개 벽면과 천장을 사이니지로 뒤덮어 마치 가상현실(VR)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 남산 서울N타워, 부천시청 '판타지아 서클', CES 2017 올레드 터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운영했다.

김 대표는 “올레드 사이니지는 얇고 여러 가지 형태로 구부릴 수 있어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 수 있다”면서 “디스플레이를 겹치거나 이어 붙이는 등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노하우가 많이 적용했다”고 말했다.

사이니지 시장의 전망은 밝다. 세계적으로 매년 아날로그 간판 등을 대체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이니지 거리 조성으로 업계가 분주하다. 에이번도 여러 기업과 함께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Sky Shuttle)' 내부에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월을 설치했다. 벽 3면과 천장을 사이니지로 뒤덮어, 마치 가상현실(VR)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전한다. '스카이셔틀'은 3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LG전자 모델들이 롯데월드타워 주변 경관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LG전자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Sky Shuttle)' 내부에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월을 설치했다. 벽 3면과 천장을 사이니지로 뒤덮어, 마치 가상현실(VR)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을 전한다. '스카이셔틀'은 3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LG전자 모델들이 롯데월드타워 주변 경관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에이번은 올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해외 영업 인력 등 관련 조직을 충원, 정비도 모두 마쳤다. 호주 인포콤, CES 2017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실력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설계, 디자인, 콘텐츠, 솔루션까지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면서 “롯데월드타워점에서 보여 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처와 접촉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