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3.0 최초 탑재 Z4 출시 임박··· '음성인식과 불칸 API 지원'

타이젠 3.0 운용체계(OS)을 최초 탑재한 새로운 Z시리즈 출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Z2 후속작 Z4(모델명 SM-Z400F) 시제품을 양산하고 품질관리(QA) 작업에 돌입했다.

타이젠 3.0은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 음성으로 간단한 명령 수행이 가능하다. 이전 버전보다 속도가 30% 개선된 차세대 그래픽엔진 불칸(Vulkan) API도 지원, 불칸 API를 적용한 최신 게임을 Z4에서 즐길 수 있다.

Z4는 1.5㎓ 쿼드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75인치 WVGA(480×800) LCD 디스플레이, 1GB 램, 8GB 스토리지(저장공간)를 탑재했다.

타이젠 Z4 유출 이미지
타이젠 Z4 유출 이미지

전작 Z2와 비슷한 성능이지만, 배터리가 1500mAh에서 2050mAh으로 개선됐다. 탈착형 구조를 채택했다. 전면 블랙, 후면 케이스는 골드 색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QA 작업에서 실제 출시까지 통상 몇 개월이 걸린다고 밝혔지만, 당초 3월 출시를 목표로 했던 만큼 4월 혹은 5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젠 3.0을 탑재한 Z4 출시는 타이젠 OS를 이어가겠다는 삼성전자 의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타이젠 3.0을 최초 공개하고, 11월 타이젠 3.0과 타이젠 오픈소스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Z2와 마찬가지로 Z4를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총 8개 국가에서 출시할 전망이다.

앞서 2015년 1월 Z1을 시작으로, 10월 Z3, 지난해 8월 Z2를 내놓으며 Z시리즈 출시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S3 등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웨어러블에도 타이젠 OS를 탑재하며 타이젠 생태계를 늘리고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점유율 87.8%까지 기록한 상황에서 타이젠 도전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