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한성숙 대표 내정자가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 이사로 최종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기술로 변화를 이끌고, 서비스로 기술과 사용자를 연결하고, 사용자 앞에 당당한 기업이 되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IT업계에 몸 담았다면 한 번 성공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네이버는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 속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스스로를 끊임 없이 바꿔가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 내정 뒤 네이버 방향으로 '개인이 성공을 꽃 피우는 기술 플랫폼'을 제시했다.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시범 서비스 형태로 네이버 서비스에 접목한다. AI 추천시스템 에어스(AiRS; AI Recommender System), 대화형 엔진 '네이버i',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실험 등을 지속했다. 이 기술들은 최근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이 공개한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에 모듈로 들어간다. 3월 말 인터넷 기업 최초 서울 모터쇼에 참가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다.
사용자 신뢰와 투명성 확보를 강조한다. '투명성 위원회'를 구성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개편을 실시했다. 20위까지 더보기를 적용했다. 3월 말 실검 순위에서 보여진 검색어 순위 변화를 추적하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을 도입한다.
소상공인과 창작자 도전과 성장 지원에 속도를 높인다. 세분화된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프라인 플랫폼 확대도 추진한다.
이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도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네이버는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최대주주(개인)가 분리돼 서로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투명경영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