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까지 미행, 김정남 암살 새로운 용의자 등장 '치료소도 따라가...'

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북한 국적자들이 이미 신원이 밝혀진 8명 외에도 더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18일, 김정남 암살 현장 CCTV를 정밀분석한 결과 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의 모습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마카오행 항공권을 발권하러 키오스크(셀프체크인기기)로 향하는 김정남의 모습을 한 동양인 남성이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CCTV에서 발견됐다.

그 직후 김정남은 맹독성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았고, 용의자들은 황급히 자리를 옮기면서 이 남성에게 손짓을 보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무 완료라는 의미의 손짓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남성은 또다른 용의자인 오종길(54)과 당일 출국해 도주한 장남은이란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정남이 공항내 치료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수상쩍은 인물이 등장했다.

여행용 가방을 소지한 이 남성은 5∼6m 거리에서 주시하다가 치료소까지 김정남을 미행했다. 김정남이 치료소 안으로 들아가자 이 남성은 입구에서 고개를 돌려 안을 들여다봤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격이 성공해 김정남이 확실히 VX 신경작용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