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쓰면 나도 태권브이 주인공…에버랜드 '로봇 VR' 오픈

VR쓰면 나도 태권브이 주인공…에버랜드 '로봇 VR' 오픈

에버랜드가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IT 테마파크로 변신을 가속화한다.

에버랜드는 가상현실(VR) 기술을 보유한 상화와 함께 로봇과 VR 콘텐츠를 결합한 '로봇 VR'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24일부터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로봇 VR는 로봇팔에 탑승해 삼성전자 기어VR를 쓰면 인기 애니메이션 태권브이 주인공 훈이와 영희처럼 로봇을 탑승·조종하는 듯한 4D 가상현실 체험 시설이다.

높이 6m 거대한 로봇팔 2대에 6인승 의자를 장착, 총 12명이 약 3분간 체험한다.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팔에 VR 영상 신호를 일치시켜 탑승객 몰입감을 높였다.

VR쓰면 나도 태권브이 주인공…에버랜드 '로봇 VR' 오픈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된 4D 가상현실 체험 시설과 비교해 수 미터 상공에서 경험하는 로봇팔 움직임은 한층 강화된 스릴과 재미를 제공한다. 로봇팔 움직임과 별도로 승용물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탑승객이 느끼는 중력과 가속도를 최대한 살려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에버랜드와 상화의 만남은 국내 대표 테마파크와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로봇 VR 오픈으로 에버랜드는 연간 약 800만명 이용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상화는 VR 기술 상용화를 앞당겼다. 로봇 VR 운영수익은 상화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지난해부터 동·식물, 어트랙션 등 기존 강점에 IT와 문화를 가미한 독창적인 테마파크로 변신을 추진하며 첨단 IT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IT 기업과 협업 등을 통해 첨단 IT 기술을 가미한 재미 요소를 확대하고, 에버랜드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IT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