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ID 미래 불확실 여전"

특허관리전문기업(NPE)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이하 ID)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월 정동수 사장이 취임했지만 ID가 방향을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20일(현지시간) ID 미래에 의문점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김광준 전 사장 사임 후 주주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사장 선임에 난항을 겪다 지난 1월 정동수 대행을 사장으로 선출했지만, 향후 ID 방향은 합의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로고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로고

앞서 김 전 사장은 사임 후 IAM 인터뷰에서 “ID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특허청으로 이관되면서 예산이 급감해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잠재적 라이선시(특허 사용자)가 대부분 특허를 다량 출원(신청)하기 때문에 특허청 관리 아래에서는 사업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인터뷰 당시 민영화에서 ID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ID 역할에 대해서는 이처럼 민영화로 수익을 올리자는 주장과, 방어형 특허펀드로 유지하자는 입장이 대립한다. IAM은 이런 상황에서 ID가 사장 선임에 두 차례 실패한 뒤 정 사장을 선임한 것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 타협의 산물로 평가했다. 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5월까지 국정 공백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ID 미래 전략이 단기간에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현재 열악한 ID 재정상태가 김 전 사장 재임(2015년 1월~2016년 10월) 결과물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2015년 기록한 영업손실 68억원은 물론 방만한 경영, 장기간 해외 출장 등은 이미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ID는 최근 미국 광학기술보안업체 도큐먼트 시큐리티 시스템(DSS)을 통해 특허수익을 올리는 계약(사나포선 전략)을 체결하고, 게임앤드테크놀로지와도 미국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모두 특허심판원(PTAB) 무효심판(IPR)에 막혔다. 일본 특허펀드 IP브리지 역시 무더기 무효심판에 직면한 상태다.

IAM은 특허수익화가 어려워진 환경에서 정 사장이 이끄는 ID가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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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