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디바이스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다 보니 서로 통신하길 원하고, 중계자 없이 바로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세계적으로 형성됐습니다. 블록체인이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수많은 디바이스를 통해 얻게 된 데이터는 AI를 통해 사람보다 뛰어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박세열 한국IBM 금융총괄 아키텍트(실장)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금융지도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실장은 피도르 은행을 예로 들며 “피도르 은행 가치는 오픈 API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과 콜라보레이션 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API 플랫폼 운영을 통해 적시 적소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IBM도 블록체인과 AI사업 고도화를 위해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안전한 블록체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박 실장은 “지난 21일 IBM은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렛저패브릭 1.0 버전 기반으로 첫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인 'IBM 블록체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렛저 패브릭은 신규 네트워크 회원사들이 가입하고, 대규모 에코시스템에서 사용자 간 초당 1000개 이상의 트랜젝션 속도로 처리 가능한 엔터프라이즈급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설계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이 하이퍼렛저에 참여하고 있다.
박 실장은 “AI를 뛰어 넘는 코그니티브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해 고객이 다양한 채널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기존 데이터에서 얻지 못한 통찰력을 발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챗봇 서비스는 앞으로 계좌이체 등 단순 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현금 이동성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협의체가 국내에서도 출범했지만 선결 과제는 표준화”라며 “IBM이 주도하는 하이퍼렛저를 통해 금융권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이용 가능한 블록페인 플랫폼 공유가 실현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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