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신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산업 분야 14개 기업 연구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 R&D 정책 혁신 방향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KAI, 한화테크윈, 현대중공업, LS산전, 한미약품, 아모레퍼시픽, 이노시뮬레이션, 쿠쿠전자, 유콘시스템 등 R&D 투자 실적이 우수한 14개 기업 연구소장들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주요 신산업 연구개발을 위해 작년보다 30% 늘어난 3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AI, IoT 등 신산업 분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기업 R&D 투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반도체, 이차전지, 신소재 등 핵심 원천 연구 비중을 2015년 기준 28%에서 2018년 40%로 크게 늘린다.
융·복합 R&D 지원도 강화한다. 올 상반기 안에 '융·복합 R&D 종합기획단'을 발족시켜 100억원 이상 대형 연구과제 20개 이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규모 실증연구도 도입한다. 1000억원을 중점 투자해 연말까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12대 신산업별로 대표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다.
또 난이도가 높은 미래 기술 R&D에 기업이 참여할 때 현금부담 비율을 완화하고, R&D 인력 양성 사업도 확대한다. 상반기 중에 'IoT 가전 빅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중소 가전사 IoT 활용 촉진도 지원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민간 R&D 투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였으나 이번 회의에 참석한 주요 기업 신산업 부문 R&D 투자는 29.5% 증가한 3조5000억원으로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투자 확대에 맞춰 정부는 과감한 정책 추진과 제도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