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3일 공개한 ‘근로시간 단축의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시 부동산과 임대업, 숙박·외식업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초과 업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직원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이 2015년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과 임대업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주당 52시간으로 줄이면 월평균 29.7시간을 초과 근무해야 한다.
또한 숙박업과 외식업도 근로 시간을 줄이면 월평균 20.9시간 더 초과 근무하게 된다.
다만 근로 시간을 주당 52시간으로 줄여도 영향을 덜 받는 산업군도 존재했다. 특히 △교육 서비스업 △금융·보험업 △전기·가스·수도사업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 등은 근로시간 단축에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한경연은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시점이므로 충분히 분석해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 특성에 따라 근로시간 형태에 큰 차이가 있고 근로시간 단축이 미치는 영향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