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베트남, 미얀마, 몽골, 캄보디아 등지에서 실시할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에 청년 스타트업이 참여하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ODA(공적개발원조)는 개도국 경제발전이나 복지증진을 돕기 위해 중앙·지방정부를 포함한 공공기관이 자체 재정자금을 사용해 마련한 순수한 원조다. 경기도는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ODA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한국 스마트교실 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어 스마트교실은 경기도가 2014년부터 몽골에서 진행했던 ODA사업이다. 교실에 전자칠판과 태블릿 등 ICT기술을 접목해 교사와 학생이 소통하며 한국어를 배우도록 지원한다. 도는 베트남이 내년부터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면서 스마트교실이 한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호찌민시 입찰과 관련해 공무원, 기업인, 바이어 등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호찌민시 경제협력 사업'도 대상이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청년과 국내 동남아시아 진출 희망 청년을 연계한 'ICT 글로벌 스타트업 초청연수'도 실시한다. 판교에 있는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 선진화한 정보통신 기술을 전파하고 글로벌 인재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 캄보디아 씨엠립주, 미얀마 양곤주, 러시아 연해주 공무원 등을 초청해 양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중국 사드보복으로 어려운 시기에 ODA 소프트파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ODA에 관심 있는 많은 기관이 사업에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신청은 2년 이상 국제개발협력사업 실적을 보유한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제안서 신청단체 실적이 2년 미만일 시에는 자격을 충족한 단체와 컨소시엄으로 신청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4월 19일 오후 1시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도에 제출해야 한다. 서류심사와 심사위원회 검토를 거쳐 5월 중 최종 계약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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