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G G6 생산라인 가보니··· '극한의 상황에서 배터리 안전성 검사'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배터리 평가랩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에 들어서니 '쿵'하는 굉음이 고막을 울렸다. '충격 시험' 중이었다. 직경 15.8mm 쇠막대를 올린 배터리에 9.1kg 추를 떨어뜨리자 두 동강이 났지만 발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미세한 열기만 느껴졌다.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에서는 직경 15.8mm 쇠막대를 올린 배터리에 61cm 높이에서 9.1kg 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시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배터리가 두 동강이 났지만 발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에서는 직경 15.8mm 쇠막대를 올린 배터리에 61cm 높이에서 9.1kg 추를 떨어뜨리는 '충격 시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배터리가 두 동강이 났지만 발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애완견이 배터리를 물어뜯는 경우를 상정한 '관통 시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배터리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도 폭발은 없었다.

LG전자가 제공한 비교 실험 영상에서 다른 제조사 유사 용량(3000mAh) 배터리가 불이 붙은 것과는 달랐다.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은 미국과 유럽 국제 기준 규격보다 15% 높은 온도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거치기 때문이다.

LG전자 주요 배터리 안전성 검사는 총 11개에 달한다. 이 중 △X레이 분석 △TVOC 분석 기반 누액 검사 △델타OCV 분석 검사 등은 삼성전자 '8 포인트 배터리 안정성' 검사에도 들어가는 항목이다.

LG전자 '관통 시험 '은 국제 규격에도 없는 안전성 테스트다 . 애완견 과 같은 동물이 스마 트폰 배터리를 물어뜯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상황에 서도 최대한의 안정성을 보장 하기 위해 개발됐다 . 날카로운 못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관통시킨 후 발화나 폭발 여부를 검사한다 .
LG전자 '관통 시험 '은 국제 규격에도 없는 안전성 테스트다 . 애완견 과 같은 동물이 스마 트폰 배터리를 물어뜯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상황에 서도 최대한의 안정성을 보장 하기 위해 개발됐다 . 날카로운 못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관통시킨 후 발화나 폭발 여부를 검사한다 .

김성우 PL/안전팀 수석연구원은 “LG전자 배터리 평가랩은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곳으로, 극한의 경우를 가정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다”며 “LG G6에서는 불량 가능성이 있는 모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 G6 생산라인 이미지. 국내용뿐 아니라 수출용 G6도 평택 라인에서 생산된다.
LG G6 생산라인 이미지. 국내용뿐 아니라 수출용 G6도 평택 라인에서 생산된다.

G2동 3층 '제품인정실'에서는 LG G6 품질 시험에는 낙하 테스트뿐 아니라 방수, 열충격, 염수분무, 방우 등 14개 항목 테스트가 포함됐다. G6는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LG G6는 5000시간과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품질 기준 6만여개를 충족해야 출시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신뢰성 시험은 낙하, 충격, 구부리기, 비틀기 등 내구성 항목이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전무는 “안전함과 튼튼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LG G6는 더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설계부터 테스트와 생산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 최우선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디지털 파크 전체 14개 라인 가운데 12개에서 LG G6를 생산하고 있다. 주간 12개 라인을 기본 가동, 필요시 야간 4개 라인을 추가한다. 근무시간(8시간) 기준 라인당 3600대가 제조되는 것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4만3200대, 추가 라인 가동 시 5만대 정도 생산된다.

LG G6 생산라인 이미지
LG G6 생산라인 이미지

평택=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