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는 늘었지만 유료 콘텐츠 지불 의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6년 말 공개한 '방송 매체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7.1%가 최근 1주일 내 OTT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5년(14%)보다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기기(97.3%)를 활용해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압도적이었다.
유료 콘텐츠 구매 매출 비중은 낮았다. OTT 전체 매출의 54.4%가 광고매출(2657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월정액 매출(776억원)이나 유료 콘텐츠 구매 매출(499억원)은 각각 15.8%, 10.2%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유료 결제 매출 비중이 낮았다.
국내 유료 OTT 가격도 외국에 비해 높지 않았다. 5000원대가 대부분으로 1만원대인 넷플릭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통신 3사는 일정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OTT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OTT사업자는 무료 프로모션 행사도 빈번하게 진행한다.
국내 OTT 이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오락·연예다. 오락 및 연예(49.1%), 드라마(19.9%), 영화(17.4%), 스포츠(14.0%) 순으로 콘텐츠를 시청했다. 이에 맞춰 SK브로드밴드와 KT는 OTT 전용 예능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CJ E&M도 코미디 빅리그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자체 티빙용 채널을 선보이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