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회사인 디디추싱에 60억달러(6조6800억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술분야 스타트업 투자 유치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에 60억달러 투자를 제안했으며 디디추싱은 소프트뱅크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추싱은 100억달러에 상당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만약 투자가 실현되면 디디추싱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중국에서 커지고 있는 차량공유시장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디디추싱 출자 주체는 소프트뱅크가 주도적으로 만든 1000억달러 비전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지난 1월 탄생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펀드, 아부다비 펀드, 애플, 퀄컴, 오라클 등 주요 투자자 요구를 조정하느라 실제 집행은 늦어지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경쟁업체 우버 차이나를 인수해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가 됐다. 현재 주요주주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이며 애플도 지난해 10억달러를 투자했다.
디디추싱 전신은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로, 2105년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와 합병해 사명을 바꿨다.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는 337억달러(37조5400억원)로 평가받아 샤오미에 이어 중국 스타트업 중 두 번째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