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내 한국 콘텐츠 피해상황이 3월 현재 총 17건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운영한 피해신고센터에 △방송 5건 △애니메이션·영화 4건 △게임 3건 △연예·엔터테인먼트 2건 △캐릭터 1건 △기타 2건 피해상황이 접수됐다.
내용별로 △제작중단 5건 △계약파기·중단 5건 △투자중단 2건 △행사취소 1건 △대금지급 지연과 사업차질이 4건이다.
이우성 문체부 콘텐츠산업실장은 “피해업계를 지원하는 한편, 한중 교류협력 접점이 유지되도록 양방향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게임은 지난해부터 중국 진출이 어려웠는데 사드배치로 중소업체 부담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피해 접수상황을 계량화해 돕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3월부터 한국 신규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판호는 중국 안에서 게임 등 콘텐츠·출판물을 유통할 수 있는 허가다.
문체부는 사드배치에 따른 콘텐츠 업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7년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예산 1160억원을 조기집행 한다. 고용노동부(고용유지 지원금), 중기청(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 3.35%)과 협력해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27일 관련업계 합동 설명회에는 5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문체부는 지난 17일부터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게임·만화·방송·애니메이션·음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출판은 한국출판문화사업진흥원,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피해 접수를 담당한다. 중국 한류 콘텐츠 제재로 인한 업계 피해상황을 파악한다. 법률·조세 전문가 상담 자문도 진행한다.
4월 11일에 국회에서 '게임 콘텐츠 생태계 진단과 발전방향' 토론회를 연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노웅래 의원실 등 4명 국회의원이 참여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