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기획·제작사 와지트(대표 김병헌)가 원작 기반 2차 저작물을 제작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 남성향 중심 웹툰, 웹소설을 게임과 영상으로 제작한다. 올해 15개 작품의 2차 저작물 사업을 추진한다.
와지트는 '펀치(Punch)코믹' 장르를 중심으로 OSMU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펀치코믹은 액션, 무협, 모험, 공상과학(SF), 판타지 등 남성 독자가 선호하는 장르를 통칭한다. 올해 15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영화, 게임, 드라마, 상품(MD) 등 2차 저작물과 연계한다.
김병헌 와지트 대표는 “올해 웹툰뿐만 아니라 웹소설,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유형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면서 “각 분야 협력사를 확보, 다양한 콘텐츠를 넘나들며 성공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지트는 웹소설 플랫폼 기업 문피아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SBA 웹툰파트너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웹소설 '탑매니지먼트(원작 장우산)' '소림사(원작 금강)'를 웹툰으로 제작한다.

탑매니지먼트는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은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10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드라마로도 제작한다. '육룡이 나르샤'를 제작한 윤신애 PD가 참여, 영상화한다.
소림사는 주인공 운비룡이 소림사와 얽히며 겪는 천하무림 입성기를 다뤘다. 40~50대 남성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국내 무협소설 거장이자 문피아 대표 금강과 무협만화 거장 하승남이 팀을 이뤘다.
드라마 제작사 GNG와 영상을 제작한다. GNG는 주말 방영 중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를 제작했다. 박연선 작가 '최후의 아이', 원성혜 작가 '어쩌다 언년이로 태어나서'를 웹툰과 드라마로 동시 제작한다.
협업을 통한 공모전으로 신인작가를 발굴한다. 선정된 웹소설, 웹툰을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제작하는 OSMU 협업프로젝트다. 문피아, 와지트, GNG 외에도 드라마 기획사 위웍스, 영화사 '리얼라이즈' 등이 참여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OSMU 사업은 업체별, 간헐적으로 진행됐다”면서 “플랫폼 업체와 콘텐츠 제작사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