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연구팀, 합병증 완화효과 탁월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

광주과학기술원 다런 윌리암스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다런 윌리암스 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다런 윌리암스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당뇨 합병증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근육세포로 포도당 흡수를 촉진시키는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트리아진계 화합물 이노블록(ENOblock)을 개발했다. 이노블록을 당뇨병이 유발된 실험쥐에 투여한 실험 결과, 고혈당 증상 억제와 당뇨병으로 인한 심장, 신장, 간 조직의 세포자살 및 섬유화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지방 조직에서는 지방세포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블록의 작용기작 규명을 위해 결합 표적 단백질을 분리한 결과, 포도당을 피루브산으로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해당과정(glycolysis) 효소인 이놀레이즈(enolase)와 결합하는 것으로 규명됐다.

연구팀은 분자량 594.72, 분자식 C31H43FN803인 이노블록에 대한 미국과 유럽 특허를 각각 등록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당뇨병이 지속됨에 따라 혈관 조직, 신경 조직, 신장 등 여러 조직과 장기에 손상이 유발돼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다양한 당뇨 합병증이 수반된다”며 “이노블록은 당뇨병의 증상인 고혈당·고지혈증 개선, 세포자살 억제 및 항염증, 항섬유화 작용 등 당뇨합병증의 효과적인 치료 후보약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GIST 실버헬스바이오연구사업(센터장 전장수) 지원으로 수행됐다.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논문 교신저자는 다런 윌리엄스 교수와 정다운 연구교수이며 공동 제1저자는 조학림 박사과정생, 엄정인 박사과정생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