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에 말걸면 주문에서 결제까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에 국내 최초 '말로 하는 쇼핑' 기능을 추가한다고 30일 밝혔다. AI 기기에 쇼핑 기능이 더해지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미국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가 히트하면서 국내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본지 3월 24일자 1면 기사 참조

매일 11번가가 추천한 5개 상품을 최고 9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사전에 카드번호와 주소를 등록하면 결제, 배송까지 말로 가능하다. 추천도서도 안내해준다. 누구 애플리케이션으로 잠금 설정하면 아이가 주문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향후 판매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다른 서비스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친구처럼 말을 거는 서비스도 처음 도입했다. 고객에게 알려줄 정보가 생기면 노란 등을 켜고, 듣고 싶다는 신호를 하면 정보를 들려준다. 공기가 좋지 않다거나 문이 열렸다는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프로야구 경기 일정이나 결과도 들을 수 있다. 누구는 누적 판매량이 7만대를 넘었으며, 월 1만대 이상 팔린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제안하고 소통하는 기능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