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70억 투자 美 생산법인 설립…SPSX 전력 케이블 공장도 인수

LS전선, 270억 투자 美 생산법인 설립…SPSX 전력 케이블 공장도 인수

LS전선(대표 명노현)은 그룹 내 미국 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SPSX)로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 케이블 공장을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LS전선은 공장 인수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생산법인(LS Cable&System U.S.A)을 설립, 미국 내 전력 사업을 확대한다.

생산법인 설립과 관련해 투자하는 금액은 총 2460만달러(약 275억원)다.

LS전선이 인수하는 공장은 주로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에 사용되는 중전압(MV) 및 저전압(LV) 케이블을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 5200만달러(약 572억원) 매출을 거뒀는데, LS전선은 2021년까지 매출 규모를 2억달러로 4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공약하고 있는 만큼 50년 이상 노후한 송전 케이블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전선은 미국 전력청 등과 기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고, 주력 시장인 미국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SPSX는 전력 케이블 사업에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LS전선이 인수해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미국에 전력사업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보호주의 정책에 대비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한 후 콜로라도주 전력청, 뉴저지주 전력청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미국 프리미엄급 전력 케이블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