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공개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국내는 가입자 유치 시동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공개되자, 발표 현장인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가입자를 유치해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4월 7일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하지만, 예약구매자에 대한 혜택을 고지하는 등 예판 전쟁이 시작됐다. 오프라인 매장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이통 3사는 4월 7일부터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 예판을 개시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SK텔레콤은 예약구매자에게 증정할 선물도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64GB를 기본 모델로 국가에 따라 128GB 등 다른 용량의 제품을 공급한다. 국내에서 갤럭시S8은 64GB 1종, 갤럭시S8플러스는 64GB와 128GB 2종을 판매한다. 이통사가 예판을 1주일여 앞두고 혜택을 조기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 출시로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는 물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1일부터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 3사 유통점 등 전국 3000여곳에서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 체험 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언팩 현장 “갤럭시S8 완성도, 놀랍다”

“단순히 새로운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스마트폰 입니다. 갤럭시S8은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 방식으로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갤럭시S8이 처음 공개되는 순간 언팩 행사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은 모두 열광했다.
갤럭시S8이 처음 공개되는 순간 언팩 행사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은 모두 열광했다.

3월 29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내 행사장 중앙에 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이같이 외치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자, 현장에 있던 2000여명 미디어 관계자가 열광했다.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흰 옷을 입은 삼성전자 미국 법인 플로어 세일즈맨 150명은 갤럭시S8을 들고 행사장을 누비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흰 옷을 입은 삼성전자 미국 법인 플로어 세일즈맨 150명은 갤럭시S8을 들고 행사장을 누비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현장은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했다. 고 사장이 베일에 싸여 있던 갤럭시S8 비밀을 하나하나 오픈할 때마다 객석에선 함성이 터져나왔다. 행사 중간에는 좌석 맨 끝에 앉아있던 삼성전자 미국법인 플로어 세일즈맨 150명이 일제히 일어나 갤럭시S8을 들고 행사장을 누볐다. 깜짝 이벤트를 위해 일반 참관객인 것처럼 위장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아무도 그들이 갤럭시S8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갤럭시S8이 공개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는 2000여명의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갤럭시S8이 공개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는 2000여명의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행사가 끝난 후 외부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갤럭시S8을 만져본 참석자는 완성도를 극찬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자는 “갤럭시S8을 손에 쥐는 순간 OS에 대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사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만 사용했지만 갤럭시S8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타임스퀘어 옥외광고판은 갤럭시S8

갤럭시S8이 공개된 이후 뉴욕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42개 옥외광고판은 신제품을 광고로 도배되며, 장관을 연출했다.
갤럭시S8이 공개된 이후 뉴욕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42개 옥외광고판은 신제품을 광고로 도배되며, 장관을 연출했다.

링컨센터의 뜨거운 열기는 뉴욕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타임스퀘어'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대형 T모바일 매장은 갤럭시S8 언박싱 준비로 분주했다. 언팩 행사에 들어가진 못한 미국 소비자를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행사 소식을 들은 뉴요커는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불과 10분 만에 넓은 매장은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에는 삼성전자6 미국법인 팀 백스터(Tim Baxter) 부사장도 참석해 소비자 반응을 살폈다.

오후 5시에는 타임스퀘어 42개의 옥외광고판이 모두 갤럭시S8 광고로 채워졌다. 뉴욕 한복판이 파란색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T모바일 매장 관계자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타임스퀘어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지만 이번만큼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