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2019년까지 미래성장산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현재의 갑절인 5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는 '신(新) 중기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포스코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철강산업 경쟁 심화,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가속화에 대비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방향키 역할을 할 새 전략을 세웠다.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 사업의 수익성 향상, 미래성장 추진, 그룹사업의 스마트화가 핵심이다. 포스코는 미래성장 사업에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11조2000억원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래성장 분야에서는 염수(소금물)나 폐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저장 소재의 양산에 나선다.
고급 자동차에 쓰이는 마그네슘 판재 사업이나 항공소재인 티타늄 사업도 주요 미래성장 동력이다. 천연가스 저장사업, 해외 민자발전사업(IPP)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철강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WP 제품 중에서도 시장성과 수익성이 월등한 제품을 'WP 플러스' 제품으로 구분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스마트공장, 스마트 빌딩 앤 시티, 스마트에너지 등 스마트 사업 플랫폼도 새로 정비한다.
권 회장은 이 같은 전략이 마무리되는 2019년 말,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 회장은 “비철사업 육성을 큰 책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했는데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전략을 세우고 각 사가 같이 움직여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