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전자, 알루미늄보다 싸고 방열성 뛰어난 LED 기판 개발

알루미늄 기판(PCB)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새로운 메탈 기판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원경전자(대표 김원묵)는 방향성 전기강판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 기판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년여 동안 15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기판 대비 40~45%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열성은 알루미늄 기판과 동등하고 내열성과 내식성이 우수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원경전자는 덧붙였다.

원경전자 LED 기판
원경전자 LED 기판
원경전자 LED 기판
원경전자 LED 기판

기판 소재로 사용된 전기강판은 일반 탄소상에 비해 높은 규소(Si)를 첨가해 만든 것이다. 방열성이 우수하고 고강도를 지원한다.

원경전자는 이런 전기강판 위에 프리플러그와 동박을 적층하는 공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공법은 신기술로 인정 받아 특허로 등록됐다.

원경전자 관계자는 “덤핑 경쟁과 외산의 물량 공세가 심한 국내 PCB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월등한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2015년 5월부터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며 “성능은 같으면서 원가 절감 효과는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특징 외에도 친환경적이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유연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할 수 있다.

원경전자는 메탈 기판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조명기기 용도부터 시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국내와 베트남 공장에 설비를 투자, 월 15만㎡ 규모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조명 외에도 가전용, 전장용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원경전자는 1994년 6월 설립돼 그동안 PCB를 생산해온 전문기업이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