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를 열고, 3일 자정부터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중은행과 경쟁을 위해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였다.
'직장인K 신용대출'이 대표적이다. 직장인K 대출의 금리는 최저 연 2.73%다.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3.61~4.73%인 점을 고려하면 1~2% 낮다.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연 5.5% 확정 금리로,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휴대폰 단말기만 있으면 비대면으로 개설해 편의점에서 돈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중금리 대출도 기존 제2금융권보다 금리가 낮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우대 기준을 만족할 경우 최저 연 4.19% 금리를 적용한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내면 다음 달에 연 1%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코드K 정기예금'은 카드사용 실적 등 복잡한 조건 없이 제휴사 코드만 입력하면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연 1.3~1.6%)보다 0.3~0.7%포인트 높다.
금리 우대 조건을 고객이 정하는 '플러스K 자유적금'과 '플러스K 정기예금'도 있다. 각각 최고 연 2.65%, 연 2.05%를 제공한다. '뮤직K 정기예금'은 현금 대신 월정액 음악감상을 이자로 지급한다. 고객은 연 1.68% 현금 이자와 지니뮤직 이용권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음원 이용권 가치는 현금 이자의 약 2배에 달한다. '듀얼K 입출금통장'은 최고 연 1.2%를 받을 수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 뱅크 에브리웨어(Everywhere) 시대를 열어 편리하고 독특한 서비스로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혁신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