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출범…24시간 365일 은행서비스

3일 케이뱅크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황창규 KT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3일 케이뱅크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황창규 KT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했다. 25년 만에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은 새 은행 출현이다.

3일 케이뱅크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황창규 KT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폰만 펼치면 언제 어디서든 시공간을 초월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영업점도 창구 직원(텔러)도 필요 없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해 모든 은행 서비스를 연결하는 '초연결 뱅킹 라이프'를 지향한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어디서든 모바일로 쉽게 방송을 볼 수 있는 'TV 에브리웨어'가 유튜브와 모바일TV를 등장시키고,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끌어냈다”면서 “케이뱅크의 뱅크 에브리웨어는 24시간 365일 차별화된 고객 혜택으로 본격적인 금융-ICT 융합 혁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과 차별화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하고 중금리대출 고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 본부장은 “기존 은행에서 개인정보 동의를 받은 통신 정보 등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식별화된 데이터로 여러 가지 조합을 한다”고 설명했다.

주주사 간 협력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통신사 KT를 필두로 GS리테일, 비씨카드, NH투자증권, 다날, 한화생명보험 등과 협업해 융합형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

청년·소상공인 서민계층 대상으로 연 4.2% 수준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다. 간편하게 지문인증만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출금할 때는 GS25 편의점에서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하면 된다. 송금도 간편하다. 문자로 간편하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송금 금액을 문자로 보내면 상대방은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 알람을 열어서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제휴사 협업을 통해 음악감상권 등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자를 받는 이색 서비스도 선보인다. 300만원 정기 예금 시 연 1.68%의 현금 이자나 30일 음원 이용권 둘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빅데이터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AI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 위치에 따른 금융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 다양한 첨단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 출범으로 전통 은행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1~2년 동안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비해 각종 모바일 기반의 금융 상품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