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동영상 사이트 '비디오닷컴'에 한류 전용채널이 신설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인 엠텍(Emtek)이 운영하는 현지 온라인 동영상(OTT) 플랫폼 '비디오닷컴(www.vidio.com)'에 한국 방송콘텐츠 전용 채널을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 본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 1인 창작사(MCN) 등 17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채널을 구성, 웹드라마· 애니메이션· 어린이교육 등 6000여편 주문형비디오(VoD)를 인도네시아 현지인에게 제공한다.
수익모델은 조회 수에 따라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향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프리미엄 유료서비스 등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채널 진출은 K-콘텐츠뱅크를 활용, 동남아 미디어 기업과 국내 방송사·제작사 간 매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된 성과다.
K-콘텐츠뱅크는 국내 중소 방송사·제작사가 방송콘텐츠를 저장·편집·송출·관리하고, 해외 방송사·미디어 기업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홍보하는 기업 간(B2B) 온라인 유통시스템이다.
미래부는 드라마·영화 전문 온라인동영상 플랫폼(movie bay)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엠엔씨(MNC) 그룹, 베트남 국영통신기업(VNPT)과 채널 공급을 협의 중이다.
일본·중국 등에 편중된 방송콘텐츠 수출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시장 다각화를 위한 포석이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특정 지역에 편중된 방송콘텐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인도네시아 채널 진출은 의미 있다”며 “K-콘텐츠뱅크가 국내 방송콘텐츠 수출 허브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