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권에 깜작 등장한 포커게임, 왜 그런가 봤더니...

포커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올랐다. 고포(고스톱·포커)류 게임 상한선이 50만원으로 상향된 이후 첫 상위권 진입이다. 고포류 게임 시장 활성화에 '리니지2레볼루션' 출시 이후 롤플레잉게임(RPG) 매출 격차가 줄어든 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네오위즈가 출시한 '피망포커:카지노로얄'이 5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4일 매출 4위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매출순위를 경신했다. 피망포커:카지노로얄은 출시 후 대부분 10~20위권 사이를 유지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월결제한도(50만원)가 리셋되는 '월 초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매출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기록 중이지만, 순위가 갑자기 오른 것은 (다른 게임 매출 격차가 크지 않아) 상대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월 현재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 매출 1~3위를 독점했다. 1위 리니지2레볼루션에 과금이 쏠리며 10위권 내 다른 RPG는 매출이 기존에 비해 10~20%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폭 상승이나 하락에도 순위가 요동친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고포류게임 월 결제 한도와 1회 결제 한도를 각각 50만원, 5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에는 35만원, 3만원이었다. 게임업계는 2014년 2월 고포류 게임 결제상한액 규제를 실시한 이후 연간 약 5000억원 매출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한다.

고포류 게임은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운영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규제 완화 이후 20% 이하를 차지하던 고포류게임 매출 비중이 2016년 연말 기준 24%까지 늘어났다. 기존 시장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온기가 도는 셈이다. 대부분 매출은 PC플랫폼에서 발생한다. 이들 회사는 최근 2년간 모바일 고포류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환경을 타진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규제완화 1년이 지나 결제상한액이 늘어난 효과가 조금씩 나타 난다”면서 “모바일 고포류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일이 종종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망포커: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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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