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2008년 투자한 '스마일게이트 문화산업투자조합 펀드'가 7.8% 수익률을 거뒀다.
스마일게이트 문화산업투자조합 펀드는 경기도가 출자한 콘텐츠펀드 가운데 첫 번째 청산한 펀드다. 도는 30억원을 투자해 48억4000만원을 회수했다. 1.6배 수익이다.
청산은 펀드가 투자한 자금을 모두 회수해 투자자에게 돌려준 후 해산하는 일종의 마무리 과정이다.
스마일게이트 문화산업투자조합 펀드는 경기도 외에 모태펀드(72억원) 등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로 참여한 총 240억원 규모 펀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주관 운영사다.
펀드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결성됐으며 영화 도가니와 써니, 게임 쿠키런 등으로 성공한 게임개발사 데브시스터즈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특히 2008년 결성 당시 도와 맺은 협약에 따라 운용기간 동안 76억원을 경기도내 영화·게임사에 투자했다. 경기도는 회수한 48억4000만원을 재투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 넥시드 1호, 2호 펀드에도 출자했다. 문화콘텐츠와 유망 중소기업 육성,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는 펀드다.
넥시드 1호는 어니스트벤처스가 운영하는 펀드로 콘텐츠산업 모든 분야 창업초기 기업에 투자한다. 도는 전체 18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출자했다. 넥시드 2호는 개인 돈을 모아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그 대가를 받는 엔젤투자다.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펀드다. 도는 전체 200억원 가운데 22억원을 출자했다.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펀드사에서 투자금을 운영하다보니 결론적으로는 공적 예산 투입보다 더 많은 자금을 콘텐츠기업에 지원할 수 있었다”며 “효과가 검증된 만큼 펀드를 통한 초기 스타트업 등 콘텐츠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