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내벤처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올해도 5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C랩 출신 스타트업은 2015년 9개, 2016년 11개에 이어 총 25개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키즈, 뷰티 등 생활 분야에 IT를 접목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5개 C랩 과제에 대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5개 과제는 △스마트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게 해 주는 스마트 아기띠 '베베핏(Bebefit)' △양치 습관을 도와주는 유아용 스마트 칫솔 '치카퐁(chikapong)' △장난감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린이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태그플러스(TagPlus)'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하는 스킨 홈케어 솔루션 '에스스킨(S-Skin)' △피부 상태 분석을 통한 맞춤형 화장품 추천 솔루션 '루미니(Lumini)'다.
5개 과제는 이미 'ABC 키즈 엑스포 2016'과 'CES 2017'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시회 이후 몇 달 간 고객과 외부 전문가 피드백을 받아 제품과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독립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C랩 출신 스타트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스케치온은 지난 12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 '슬러시(Slush) 2016'에서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톱4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목표 금액을 대폭 상회하는 투자액을 유치했던 솔티드벤처와 이놈들연구소, 웰트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C랩을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기업이 이미 25개에 달하며 이들 기업이 외부에서 고용한 인력도 100여명에 달한다”면서 “C랩 출신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