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닷컴, AR 오픈소스 플랫폼 '글림스' 공개

글로벌 IT기업 임파서블닷컴이 증강현실(AR) 오픈소스 플랫폼 '글림스'를 공개했다. 글림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상을 실시간 스캔해 3D캐릭터를 덧입히는 기술이다. 국내 IT기업 이에스브이(ESV)와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 아시아 지역 기술 적용 확대에 나선다.

임파서블닷컴은 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사업발표회에서 글림스를 공개했다. 글림스는 구글 AR 기술 '구글 탱고(Google Tango)'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용자는 글림스가 적용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대상을 실시간 스캔한 후 다양한 캐릭터와 의상을 골라 합성한다. 캡처한 대상을 춤추게 하는 등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용자 재미뿐 아니라 다양한 활용도를 모색한다. 쇼핑, 게임, 교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을 추진한다. 아바타를 활용해 옷을 사거나 AR을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한다. 2018년부터 스마트폰에 AR 솔루션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글림스는 심도감지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심도감지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솔루션 탑재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애플이 AR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AR 솔루션 필요성이 늘어났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ESV와 협력, 아시아 서비스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드론, 자율주행용 센서를 개발했다. 스마트카, 가상현실(VR), AR, 인공지능(AI), 블록체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ESV는 임파서블닷컴에 영상처리기술을 제공하고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력을 돕는다. 양사는 지분을 투자해 영국에 조인트벤처 '글림스'를 세웠다.

페레이라 CTO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ESV와 협력하게 됐다”면서 “글림스가 확산되려면 스마트폰에 심도 카메라가 탑재돼야 한다. ESV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조셉정환 ESV 대표는 “글림스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는 AR 오픈소스 플랫폼”이라면서 “기존 AR 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용자환경(UX) 플랫폼을 제공,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