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G밸리, 꿈을 현실화하는 공장으로 거듭나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센서산업을 집대성한 첨단 집적 도시로 재탄생한다.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G밸리 1·2·3단지 전체 기업 구성과 발전 가능성을 조사, VR·AR·센서산업을 중심으로 한 단지 마스터플랜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G밸리 주력 업종은 시대에 따라 변했다. G밸리는 우리나라 최초 국가산업단지다. 단지 조성 이후 20여년은 신발·봉제 같은 수공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었으니 '수출의 다리'도 그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다 1997년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이 수립·시행되면서 서울 안에 자리 잡은 유일한 정보기술(IT) 벤처산업단지로 거듭났다.

그러나 최근엔 성장이 정체됐다. 서울 안에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강서구 마곡 연구개발단지 등 첨단단지가 성장하면서 G밸리만의 특성과 경쟁력도 빛이 바랬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기반인 센서 산업과 VR·AR는 그야말로 떠오르는 유망 산업 분야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계속해서 기술·산업 선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키워야 할 분야다.

이런 필요성이 있는 업종의 집적단지를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성공적으로 세운다면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 중관춘 못지않은 혁신단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센서·VR·AR 분야 기업과 연구소 등이 적극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분야의 우수 인력들이 G밸리 안에서 일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고급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이들 기업이 입주를 머뭇거린다면 왜 그런지 원인을 찾고 걸림돌을 해결해 주면 된다.

미래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과 산업이 큰다. 클 수 있는 가능성 측면에서 센서·VR·AR만한 것도 없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최첨단 클러스터가 G밸리에 들어서길 기대한다.

[사설]G밸리, 꿈을 현실화하는 공장으로 거듭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