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초고속 위성 데이터 통신 안테나가 글로벌 위성통신 업체에 공급된다. 다중 주파수·다궤도 인공위성 통신을 지원하는 세계 첫 모델이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대표 성상엽)는 글로벌 위성 통신 사업자 O3b네트웍스와 100억원 규모 해상용 다중 주파수 대역 위성 데이터 통신 안테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안테나는 고도 3만6000㎞ 정지 궤도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응답속도가 빠른 중궤도 위성도 탐색·추적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은 C·Ku·Ka 모두 지원한다. Ku·Ka만 지원하는 이중 주파수 대역 안테나도 있다. 고객 환경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지금까지 C와 Ku 밴드를 동시 지원하는 안테나는 있었지만 Ka까지 대역을 늘린 건 처음이다. 대당 단가는 3억원에 달한다.
신제품 개발로 Ka 주파수 대역 서비스를 지원, 해상에서도 최대 3Gbps 속도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졌다. 단일 C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2.4m 급 기존 위성 데이터 통신 안테나에 비해 100~200배 빠른 속도다. 주력 제품인 이중 주파수 대역 제품에 비해서도 6~7배 빠르다. 앞으로 DVB-S2X 위성 모뎀을 장착하면 5배가량 더 빨라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통신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량이 증가하면서 예전보다 빠른 서비스 속도를 원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도 해경이나 군사용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제품 공급 시기는 올 11월로 예상된다. 인텔리안은 공급 시점부터 2년간 1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사 인말샛 지엑스(GX) 에스이에스(SES), 텔레노어 등 Ka 주파수 대역 위성 서비스 모두 지원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5년간 1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텔리안은 세계적인 위성 안테나 제조업체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는 1위 기업이다. 세계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했다.
※용어설명:위성안테나는 고도 3만6000㎞ 정지 궤도에 떠 있는 인공위성과 통신하는 장비다. TV 방송과 전화, 데이터 통신용 안테나로 나뉜다. 최근 데이터 통신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