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블루투스 선글라스 와디즈서 12억8000만원 판매 기록

선주문 방식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이 하드웨어(HW) 스타트업의 새 유통 창구로 떠올랐다. 음악 청취와 전화통화가 가능한 블루투스 선글라스가 12억원 이상 판매되고 역삼륜 접이형 전동킥보드는 7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정글팬써, 트랜스보드 등이 목표 대비 1000%가 넘는 선주문 판매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표적인 제품이 정글팬써 블루투스 선글라스다. 정글팬써는 골전도 진동으로 음악 감상과 전화 통화가 가능한 블루투스 선글라스다. 별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필요하지 않다. 이 제품은 2월부터 40일간 선주문을 받아 모두 12억8572만원 규모로 팔렸다. 이는 당초 선주문 목표대비 6422%에 이르는 성과다. 주문 참가자만 8318명에 이른다.

블루투스 선글라스 정글팬써.
블루투스 선글라스 정글팬써.

시장 규모가 6배가 넘는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23억원 모집에 성공했던 것과 비교해도 고무적이다. 국내 리워드 크라우드펀딩 시장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

머케인 역시 역삼륜 전동킥보드 트랜스보드로 인기를 누렸다. 역삼륜 전동 키보드는 앞바퀴 두개에 안정 코일을 감은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이 장착된 역삼륜 전동 킥보드다. 주행안정성과 함께 들고 다니기 편한 접이식 제품이다. 당초 목표대비 2528%에 달하는 펀딩 성공률을 기록했다. 선주문 참가자는 2013명이다.

공기청정기 클레어 역시 와디즈가 꼽는 성공 사례다. 국내 펀딩 성공을 토대로 해외 펀딩 플랫폼 중국 징동닷컴과 일본 마쿠아케에서도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역삼륜 전동킥보드 트랜스보드.
역삼륜 전동킥보드 트랜스보드.

와디즈는 이처럼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이 시장에 안착한 배경으로 얼리어답터 중심 구매와 저렴한 수수료, 재고 위험 감소 등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영향력 있는 얼리어답터가 구매와 함께 입소문을 내면서 제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일어난다”면서 “동시에 기존 유통망 대비 저렴한 수수료와 선주문을 받는 만큼 재고 위험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와디즈는 스타트업이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언도 했다.

이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 전에는 소비자 계층 분석이 필요하고 펀딩 초반에는 지인에게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펀딩 시작 전 기존 고객에게 펀딩을 진행함을 알리고 준비과정을 소개하면 사전 신뢰와 인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