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욱 전북대 연구원, 특정 분자 집을 수 있는 새로운 '분자집게' 개발

박민욱 전북대 연구원
박민욱 전북대 연구원

전북대는 박민욱 연구원(고분자나노공학과 박사과정·지도교수 정광운)이 분자의 결정화 속도를 제어해 다양한 결정구조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염료 물질 중 하나인 파이렌을 기반으로 특정 분자를 집을 수 있는 '분자집게(Molecular Tweezer)'를 새롭게 설계 및 합성했으며, 광학적 분석으로 분자집게의 거동을 다양한 길이 단위에서 규명했다.

박 연구원은 수소 결합과 'π-π 상호작용'을 경쟁적으로 제어해 다양한 형태의 결정구조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새로 개발한 분자집게로 탄소나노물질을 집게처럼 잡을 수 있어 이를 계면활성제로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분자집게가 추후 유기용매 및 탄소복합체 안에서 보다 쉽게, 성능까지 좋은 탄소나노물질을 만들어 내는 첨가제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등 탄소로 제작할 수 있는 응용분야에 이 연구가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성과는 결정학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의 '크리스탈 그로우스 앤 디자인' 4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