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미래의 감각'을 주제로 한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으로 '밀라노 디자인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1961년부터 시작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4월 초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전자, IT, 자동차, 패션, 인테리어 등 글로벌 기업 2000여개 이상이 참가하고 세계 각국 디자이너와 트렌드세터 등 40여만명이 방문하는 대형 전시회다. 2011년부터 전시기간 중 저명 디자이너 및 디자인 전문 매체 심사를 거쳐 우수 전시를 시상하는데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국내 기업 중 LG가 처음이다.
올해는 △대상(Winner) 1개 △ 최우수 전시 4개 △특별상 2개 등 총 7개 부문을 시상했다.
심사위원들은 LG가 선보인 미래의 감각 전시에 대해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개념적, 기술적, 감성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LG는 세계적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와 협업해 미래의 감각을 주제로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 속 혁신을 추구하는 LG 디자인 철학을 알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인간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이미지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의 공간으로 표현함으로써 LG 디자인 철학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G 전시관은 하루 평균 1만여명 이상 관람객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은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와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로 만든 '미래의 감각 의자(S.F Chair)'에 앉아 보고 소형 올레드 조명 모듈 약 3만개로 만든 가로 16m, 세로 5m 크기 '태양의 벽'을 만져보며 미래의 공간을 체험했다.
모노클, 디자인붐, 디진, 엘르 데코 등 글로벌 저명 디자인 매체도 LG 전시관을 찾아 올레드 기술이 표현한 디자인적 가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페터 제흐 회장과 LG전자 '디자인 자문단'으로 활동하는 톨스텐 밸루어를 비롯해 로스 로브그로브, 스테파노 지오바니, 톰 로이드, 제이 오스거비, 에드워드 바버, 이치로 이와사키 등 세계 유수 디자이너 100여명도 LG 전시관을 찾았다.
노창호 LG전자 디자인센터장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함께 그 기술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간 친화적인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디자인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