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대일(對日)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대규모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해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20개 기관으로 구성된 IR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해 11일부터 사흘간 도쿄와 나고야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대표단은 채희봉 무역투자실장을 단장으로 KOTRA와 현대차·포스코 등 대기업, 자율주행차·바이오·정보기술(IT) 중소기업, 지자체, 민간연구소와 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현지에서 투자설명회와 상담회, 주요 기업과 일대일 심층면담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대표단이 만날 기업은 메이지세이카파마(바이오), 소프트뱅크(IT 융합), 덴소(자율주행차 부품), 테이진(이차전지 부품), 야스카와(로봇) 등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를 포함해 120여개에 달한다. 이들에게 주요 지역 산단 입주 이점을 비롯해 △일본 투자를 희망하는 우리 중소기업 △인수합병이 가능한 우리 기업 매물 △한국 대기업과 일본 기업과 밸류체인 구축 등을 소개한다. 양국 간 투자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로봇 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 구축 방안도 설명한다.
IR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는 일본의 한국 투자 기조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가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올 1분기 일본의 대한(對韓)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해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IR를 통해 발굴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하고, 조기에 투자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