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의료융합 제품 잇따라 출시…광의료 신산업 뜨나

광 센서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광기술과 의료기기가 결합한 광의료 융합제품이 출시 붐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광산업 활성화와 의료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국제광융합엑스포 2017'를 열고 전시회 및 포럼 등을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국제 LED&OLED 엑스포 2016' 모습.
한국광산업진흥회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국제광융합엑스포 2017'를 열고 전시회 및 포럼 등을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국제 LED&OLED 엑스포 2016' 모습.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씨, 링크옵틱스, 대신전자 등 국내 광 관련 기업들이 광의료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광통신 부품 및 LED 조명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지난 2~3년 전부터 광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응용분야를 발굴해 왔다.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이 의료산업분야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오씨는 광 센서를 활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무채혈 혈당센서'를 출시했고, 링크옵틱스는 특정파장의 LED를 이용한 피부치료기 '벨라룩스' 제품을 내놓았다.

대신전자는 LED 파장을 이용해 여드름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이온미', 푸르마는 병원 오염폐기물 자동 압축패킹 배출 시스템 '적출물 처리기(SW-1000)'와 '혈관탐색기'를 각각 개발했다. SH시스템은 수술용 장비인 전임상용 형광영상이미지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밖에 예스메드(고주파 통증 치료기), 디오네코리아(지압 마사지 기기), 대산정보기술(응급시계), 드림시스(LED 진동 복합미용기), 유니크메디케어(LED 발모촉진 기기) 등의 업체도 광 융·복합 제품을 개발했거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체들은 광의료 융합 제품시장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최근 '광의료협동조합'을 구성해 국내외 공동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합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최용원 링크옵틱스 대표는 “광산업과 의료산업의 융합 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시장 전망도 수천억원 이상으로 매우 밝다”면서 “국내 광의료 융합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해 광산업체의 어려움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 관련 연구 및 기업지원기관도 지원에 나섰다. 한국광기술원과 한국광산업진흥회은 의료산업 외에 정보기술(IT), 자동차, 농업 등 광기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광응용 및 융합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전시회와 워크숍, 포럼을 열어 업체들에게 융·복합 기술 및 시장동향을 소개하는 등 기업들의 국내외 마케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광산업과 타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광융합산업진흥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