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가 중산층 이하 가정의 공립대학 등록금을 전액 면제한다.
1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주는 연방·주 단위 학자금 지원제도를 보완해 완전 무료화하는 '엑셀시어 장학금(Excelsior Scholarship)' 제도에 대해 주 의회 승인을 받았다. 엑셀시어는 '더욱 더 높이'를 뜻하는 뉴욕주 표어다.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뉴욕주 가정이 대상이다. 대학생 자녀가 있는 주민 약 80%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연소득 기준은 2019년 12만5000달러로 단계적 인상한다.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 등 공립대학에 적용된다. 일부 주에서 2년제 대학 무료 등록금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4년제 대학 등록금 면제는 처음이다. 뉴욕주립대 연간 등록금은 6470달러,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는 4350달러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제안하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원으로 정책이 추진됐다. 새더스 의원은 지난해 대선주자로 나서 가계부채 감소를 위한 공립대 등록금 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