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콘텐츠 수출액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총무성 집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방송콘텐츠 수출액(캐릭터 상품 판매권 포함)은 전세계에서 미국이 213억800만달러(약 24조2059억원)로 단연 많았다.
그 뒤를 33억3100만 달러(약 3조7840억원)의 영국이 이었고 한국은 3억2000만 달러(약 3635억 원)로 3위였다. 일본은 2억3800만 달러(약 2704억원)로 한국에 이어 4번째로 수출액이 많았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통계를 제시하며 2020년까지 방송콘텐츠 수출액 500억 엔(약 5138억 원)을 달성해 한국을 따라잡고 세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해 수출을 장려하는 한편 지방 방송국도 콘텐츠 수출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일본의 방송콘텐츠 수출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18년까지 방송콘텐츠 수출액을 200억엔(약 2055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했지만 2015년 3년이나 빨리 이런 목표를 달성했다.
수출액은 2010년 66억3000만엔(약 681억원)에서 2012년 104억3000만엔(약 1718억원), 2014년 182억5000만엔(약 1875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에는 일본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58%나 늘어났다.
전체 수출액 중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에서 가장 컸고 증가세도 애니메이션이 제일 가팔랐다.
애니메이션은 2015년 기준 수출액의 76.6%나 점했다. 이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10.8%를 차지했고 드라마는 10.0%로 뒤를 이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