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초고속인터넷 속도 비교·평가···美·日·英에서 측정

국내외 초고속인터넷 속도 비교·평가···美·日·英에서 측정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속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해외 인터넷 품질측정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 서버를 설치, NIA가 제공하는 '인터넷 품질측정시스템(speed.nia.or.kr)'을 현지에서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미래부와 NIA는 11월 미국(2개 지점)과 일본, 영국에 서버를 설치하고 현지 인터넷 품질측정시스템을 개발한다.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인터넷 품질측정시스템과 NIA시스템 간 차이를 분석, 개선 방안도 도출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통신품질평가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 현지 측정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와 동등한 방식으로 현지 인터넷 속도를 측정, 국내외 인터넷 속도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NIA 인터넷 품질측정시스템은 이용자가 가정이나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체감 속도를 측정, 결과값과 통계를 제공한다. 미래부와 NIA가 현지 인터넷 품질측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부정확한 조사로 우리나라 인터넷 수준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이 발표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속도는 국내 이용자가 체감하는 속도 4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

국내외 초고속인터넷 속도 비교·평가···美·日·英에서 측정

지난해 미래부가 발표한 통신품질평가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인터넷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9.06Mbps로 조사됐다. 반면, 글로벌 기업 아카마이가 발표한 4분기 국내 인터넷 속도는 26.1Mbps에 불과하다.

미래부는 내년부터 통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국가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현황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가별 ICT 발전 수준을 발표하는 국제기구에 참고자료로 제출키로 했다.

<국내 인터넷 속도측정 결과 차이>


국내 인터넷 속도측정 결과 차이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