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미국 댈러스시를 혼돈에 빠트린 경보시스템 오작동은 전파 해킹으로 밝혀졌다. 경보 시스템이 PC가 아닌 전파로 통제되기 때문이다.
더버지는 댈러스시 관계자를 인용해 “경보시스템은 컴퓨터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전파(Radio)로 통제된다”된다며 “전파 시스템 취약점에 의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보 시스템은 무선 송신에 의존한다. 달래스시는 경보시스템 통제에 쓰는 신호를 암호화하지 않았다. 공격자는 취약점을 찾아내 도시 경보시스템을 울리도록 조정했다. 댈러스 도시 관리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격이 진행됐는지 밝히길 꺼렸다.
댈러스시는 지난 4월 7일 밤 11시 45분부터 새벽 1시까지 두 시간 동안 긴급 경보 시스템이 울리며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911에 상황을 알고 싶어하는 4400통의 전화가 빗발쳤다.
댈러스시는 8일 새벽 1시 20분 도시 긴급 경보 시스템 작동을 중단시켰다. 실제 대형 사고가 발생해도 경보를 발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댈러스 시민은 최근 발생한 연이은 대형 사고 속에 긴급 시스템 해킹에 패닉에 빠졌다. 이 날 미군은 일반인에게 화학무기를 쓴 시리아군 폭격을 감행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며 세계 안보를 위협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