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징(Zing)

ETRI가 개발한 초고속 근접통신기술 징(Zing) 시연 모습.
ETRI가 개발한 초고속 근접통신기술 징(Zing) 시연 모습.

징(Zing)은 근거리무선통신(NFC)보다 8000배 빠른 초고속 근접 통신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하고 코프가 사업화를 하고 있다. 기기를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원하는 데이터를 바로 가져올 수 있다. 10㎝ 이내 거리에서 3.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몇 초 안에 기가급 대용량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어 무선 저장장치, 서비스 단말기 등에 적합하다.

징은 사용자 주변의 스마트폰, 카메라, 노트북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가전기기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쇼핑몰·거리의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광고, 지하철 키오스크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ETRI와 코프는 무선 USB 형태의 저장 장치와 공항, 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단말기도 개발했다. 양산은 하반기에 한다.

징 확산을 위한 민간협의체도 구성된다. ETRI와 코프는 징 관련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꾸릴 계획이다. 상반기 발족이 목표다.

협의체는 징 시장 개막을 앞두고 공급자와 수요자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ETRI와 코프만으로는 시장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스마트폰이나 주변기기에 징을 적용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제품 다각화가 필요하다. 협의체가 풀어야 할 숙제다.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ETRI와 코프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징 기술을 선보이는 등 선제 행보를 보였다. 세계 50여개 통신칩 제조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시장 주도권도 확보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