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그동안 활발한 연구로 다양한 AI 기술 개발, 창업 성과를 창출했다. AI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관련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KAIST는 AI 기계학습 분야 대표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에 국내 기관 중 가장 많은 논문을 냈다. 2011~2015년 국내 기관 논문 14건 중 6건을 KAIST가 발표했다.
KAIST의 연구 성과는 '영상인식학회(CVPR)' 학회에서도 두드러진다. CVPR은 AI 컴퓨터 비전 분야를 다루는 대표 학회다. 2012~2016년 국내 기관 발표 논문 69건 중 30건이 KAIST 연구 결과물이다.
국내 특허 출원 성적도 출중하다. KAIST는 2006~2015년 AI 특허 다출원 기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58건을 출원해 삼성전자, ETRI, 퀄컴 등의 뒤를 이었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KAIST의 활발한 AI 연구는 해외 대회 성과로 이어졌다. 제공된 이미지가 무엇인지 맞추는 '이미지 넷 테스트 대회' 성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신진우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참가해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미국 'DARPA 로보틱스챌린지(DRC)' 대회에 우승한 '휴보'도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했다.
AI 기술을 개발, 막대한 이익을 거둔 창업 기업도 나왔다. IBM, 구글을 앞지른 AI 이미지 인식기술 기업 '루닛'이 대표적이다.
백승욱 루닛 대표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사 출신이다. KAIST에서 갈고 닦은 AI 기술력이 창업 원동력이다.
지난해 '의료영상기술 학회(MICCAI)'의 유방암 종양 확산 관련 알고리즘 대회에서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 5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 세계적 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가 선정한 '100대 AI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1~2015 국내 기관의 NIPS 발표 논문 수>
<2012~2016 국내 기관의 CVPR 발표 논문 수>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