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카카오, NHN엔터 특허 2건 무효화

카카오가 NHN엔터테인먼트 특허 관리 자회사인 케이이노베이션과 진행한 '게임 친구' 특허분쟁에서 상대 특허 두 건을 무효화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전인 13일 특허심판원이 무효라고 결정(심결)한 특허는 '게임친구 등록 방법'(등록번호 1437355)과 '게임친구의 게임 순위 제공 방법'(등록번호 1476976) 등이다.

카카오 CI/ 자료: 카카오
카카오 CI/ 자료: 카카오

쟁점이 된 특허는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에서 지인과 특정 게임을 공유하는 '소셜' 기능 관련 기술이다. 지난해 5월 케이이노베이션이 카카오가 이들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카카오는 석달 뒤인 8월 특허 무효 심판 청구로 대응했다. 특허 무효 심판은 원고의 무기인 특허권을 무력화하는 방어책이다. 당시 카카오는 “해당 특허는 유사한 선행 특허로 무효 가능성이 크고, 카카오가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효 심판 청구 8개월만인 13일 특허심판원이 특허 무효 결정을 내리면서 NHN엔터테인먼트 특허권 행사 계획도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라인,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게임 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를 상대로 특허권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NHN 관계자는 “카카오 소송에서 승소하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대상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심결에 대해 “특허심판원 결정을 환영한다. 사용자에게 더 좋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심결 후 30일 내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