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개헌안, 국민투표가 51% 찬성으로 통과됐다.
94년만에 국부 아타튀르크 체제가 막을 내리고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대통령제로 전환됐다.
찬성 투표가 51.3%로 반대를 2.6%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5천 60만여 명이 투표 참여로 투표율은 87% 였다.
이에 에르도안(터키 대통령)은 "개헌 방향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국민은 나라를 위해 성숙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새 헌법에 따라 총리직은 없어지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위가 신설, 대통령은 행정명령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고, 판·검사 인사에도 큰 권한을 갖게 된다.
이번 개헌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9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해 졌으며, 이른바 '21세기 술탄'으로 막강한 권한을 갖게됐다.
한편, 터키 야권은 근소한 차의 국민투표 가결로 투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직전 선관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를 유효표로 인정한 것은 철회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