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가 기술보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당장 매출 올리기에 급급하며 기술보호를 소홀히 했다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박희재 산업기술보호협회 신임 회장은 무방비 상태에 놓인 중소기업 산업기술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회장은 최근 5대 산업기술보호협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 1호 벤처기업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했으며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장, 2016년부터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해외 진출 중소기업 기술유출입니다. 국내는 기술형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들이 기술 유출 표적입니다. 해외로 간 중소기업은 국내보다 산업보안에 취약하고, 해외 공장에 바이어, 현지 직원 등이 많아 항상 위험에 노출됩니다.”
산업기술보호협회는 2007년부터 중소기업 기술지킴센터를 운영했다. 중소기업청 위탁을 받아 보안 투자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무료로 서비스한다. 지술지킴서비스를 받는 기업은 해마다 증가했다.
![[人사이트]박희재 산업기술보호협회 신임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04/943553_20170417131302_495_0001.jpg)
“6200개 기업이 기술지킴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보호해야 할 기업은 310만개가 넘는데 여전히 90%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협회는 중소기업 PC와 서버를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해킹 시도를 감지하는 '보안 관제서비스'를 한다. 내부임직원이 중요 문서를 이메일이나 이동형저장매체 등으로 유출하는 징후를 탐지하는 '내부유출방지서비스'도 제공한다.
박 회장은 “기술지킴서비스를 받으려는 중소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협회가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보안 진단·컨설팅을 하는 '보안 원터치 지원 사업'도 한다. 기업 현장을 방문해 보안관리 현황과 수준을 파악하고 보안 영역별 취약점을 점검해 임직원 인식조사와 자산분석부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무료로 지원한다.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융합형 산업보안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합니다. 보안은 기술 대책만으로 대응이 어렵습니다. 기술과 경영, 법제도 등 다양한 위험 요소로부터 보안 활동을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박 회장은 “기업 대표가 기술보호는 걱정하지 않고 본연의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에 매진하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10주년을 맞아 기술보호 활동을 한 기업이 세제혜택 등을 받도록 법제도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