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게임사 스카이라인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군왕'을 앞세워 국내에 진출한다. 기존 MMORPG와 차별성 확보가 성공 관건이다.
스카이라인게임즈는 17일 서울 강남구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열린 '군왕'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전략과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사전 예약 시작 뒤 일주일 만에 예약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군왕은 지난해 선전 모바일 게임 연말 정산에서 '2016 Golden dog Award'를 수상했다. 텐센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3개월 연속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들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국내 게임 시장은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을 필두로 홍콩, 동남아시아 등지에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 일본, 유럽, 북미 지사 개설을 앞뒀다. 역할수행게임(RPG) '무신조자룡' '수호삼국지'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쌓았다. 군왕 홍보모델로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주연 배우 윤균상을 기용하는 등 홍보에 힘을 쏟는다.

중국 모바일 게임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 국내 진출 성공 사례가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게임 회사를 통해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도 늘었다. 최근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0위권 내 중화권 게임은 4종이다. '진삼국무쌍'이 4위, '여명 for kakao'가 9위, '뮤오리진'이 12위, '아이러브니키 for kakao'가 20위를 차지했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진지점령게임(MOBA) '펜타스톰', 카카오가 RPG '음양사'를 들여오는 등 올해에도 중국 모바일 게임 진출이 이어진다.
기존 MMORPG와 차별성 확보가 관건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리니지M'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왕은 최대 6000명이 동시 참여해 전투하는 '국가전', MMORPG 중 국내 최초 도입된 '마상 전투'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비공개 시범 서비스 당시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게임 속 이용자와 소통하는 '라디오 방송'을 1일 3회 실시한다. 아프리카TV BJ를 섭외, 장기간 반복되는 전투 지루함을 줄인다.
정연태 스카이라인게임즈 운영총괄팀장은 “군왕으로 모바일 MMORPG 장르 신기원을 열 것”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작업으로 빠른 시일 내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