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창립 25년을 맞아 적재적소 수출금융 지원과 철저한 내부 혁신으로 책임감 있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7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저한 내부 혁신과 경영 방향성 정립을 통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올해를 맡겨진 소명을 제대로 수행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문 사장 취임과 동시에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을 재검토하고 혁신안을 수립하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혁신안은 오는 7월 7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공개한다.
문 사장은 “무역보험은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금융 수단 중 하나”라면서 “민간 금융기관과 적극적 공조를 통해 정책금융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장실패 보완'이라는 정책금융 사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고위험 신흥시장 단기수출보험 지원 △플랜트 수출 등 프로젝트 금융시장 유동성 지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소기업 육성 등에 나선다. 수출금융 공급을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와 글로벌화로 수출을 촉진하고 고용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올해 무역보험 총량 공급목표는 작년(156조원)보다 6% 증가한 165조원으로 설정했다. 또 수출 상승세를 굳히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남미 저개발 신흥국에 '모바일(Mobile)-K 오피스' 파견을 확대한다. 개도국 해외 수입자 현지 매장과 창고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무역보험 지원 의사결정을 실시간 지원한다.
프로젝트 금융은 사우디 아람코 등 우량 발주처와 구축된 협력관계를 긴밀히 해 플랜트 기자재업체를 포함한 우리 기업 참여 기회를 극대화한다. 국내은행과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한다.
문 사장은 “무역보험공사는 재정효율성, 시장친화성, 지원효과 측면에서 다른 정책금융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건실하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 정신으로 믿을 수 있는 '신(信)의 직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