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계열사인 일본 샤프를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중국이나 대만으로 도시바의 반도체 기술이 넘어갈 경우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하이그룹은 미국 애플과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반도체 기술이 미국 기업에 넘어갈 경우 중국이나 대만보다 상대적으로 기술 유출 우려가 적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샤프가 스마트폰용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도시바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면 애플과 거래를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시바는 5월 중순 2차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