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이 우리나라에서 술, 담배를 가장 많이 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절주, 걷기 등 건강생활 실천을 가장 잘 하는 곳은 서울로 집계됐다. 지역 간 건강격차는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2배 이상 격차가 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54개 보건소와 지역별 평균 900명 표본을 추출해 실시한다.

작년 기준 흡연율은 254개 시·군·구 중앙값은 22.5%로,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남구로 28.8%를 기록했다. 강원 정선군이 28.5%, 경북 성주군과 칠곡군이 28.1%로 뒤를 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으로 15.4%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 15.7%, 대전 유성구 15.9%, 경남 하동군 16.2%를 기록했다.
고위험음주율도 인천 소재 도시가 1위를 기록했다. 인천 옹진군은 33.1%로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 가평군이 28%, 충북 음성군이 27.5%, 강원 평창군 27.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도시는 전남 신안군(7.4%)이다. 전북 김제시 9.7%, 경기 용인시 수지구 11.2%, 광주 광산구와 전북 순창군이 12%를 기록했다.

금연과 절주, 걷기를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은 강원 철원이 5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영등포구가 51.3%로 뒤를 이었고, 서울 양천구(50.1%), 서울 송파구(48%) 등 서울권 건강생활실천율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반면 가장 낮은 도시는 강원 정선군(10.3%), 경남 거창군·의성군(11.1%), 강원 고성군(12.3%)으로 나타났다.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남 보성군이 33.6%로 가장 높았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32.7%, 충북 보은군 32.3%, 대전 유성구 28.8%를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가 2.5%, 경북 울릉군·전남 신안군 3.6%, 제주 서귀포시 동부 4.2% 등 도서 지역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심폐소생술 경험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경남 거제시(39.8%)가 꼽혔다. 전남 광양시(38.9%), 강원 인제군(38.6%), 울산 동구(38.4%)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영덕군(10%), 전남 신안군(15.8%), 대구 수성구(15.9%) 등은 10%대에 머물렀다.
시·도를 기준으로 보면 서울시는 건강생활실천율(40.1%)은 가장 높고, 현재흡연율(20.5%)과 고위험음주율(16%)은 세 번째로 낮아 상대적으로 건강을 챙기는 도시로 꼽혔다. 세종시는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낮았다.
지역간 건강지표별 격차는 2008년 이후 감소추세다. 지표에 따라 여전히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인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각 지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지표 값이 나쁠 경우 조사결과를 활용하여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