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프로야구 H2'가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올랐다. 스포츠게임이 매출 5위권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프로야구가 개막하며 실제 데이터를 적용한 야구 게임이 덩달아 수혜를 입는다.
엔씨소프트는 한국프로야구(KBO) 개막 하루 전인 3월 31일 게임을 출시했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만들었다.
이 게임은 '프로야구매니저' '프로야구6:30' 개발진이 주축이다. 온라인게임 '프로야구매니저'는 서비스 당시 1인당매출(ARPU)이 스포츠 게임 중 높은 편이었다. 월 매출 최고 5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프로야구매니저 개발·서비스 노하우를 H2에 충분히 녹여냈다”고 말했다.
H2는 감독모드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이용자가 직접 공격과 수비에 나서지 않고 각종 실제 KBO 데이터를 반영한 선수를 배치해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이다. 10명 이용자가 리그를 이뤄 실시간으로 대결한다. 10개 팀이 붙는 KBO와 똑같다. 엔씨소프트는 방송 광고는 물론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에 게임 로고를 노출하는 등 마케팅을 집중한다.

직접 공수에 가담하는 컴투스프로야구 2017도 매출 순위 30위권에 올랐다. 이 게임은 5일 2017년 KBO팀 로스터를 적용하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고정팬을 보유한 컴투스 효자 게임이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 2017에서 KBO 경기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록예측'과 '승부예측' 시스템을 추가했다. KBO 리그와 게임을 연동한 것이다.
기록예측 모드에서는 최대 선수 4명을 골라 각 선수마다 안타, 홈런, 볼넷 등 6개 중 4개의 기록을 예측했을 때 다양한 보상을 준다. 승부 예측 모드에서는 최소 1경기부터 당일 열리는 모든 경기 승부를 예측한다. 맞출 경우 시즌 포인트 및 랭킹 보상을 지급한다.

넵튠은 이달 말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레전드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엔진을 바탕으로 기존 게임과 차별화 한다. 선수 배치로 게임을 진행하되,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하는 시스템을 내세웠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타자 입장에서 투수(AI)가 던질 구질을 맞추는 식이다. 예측이 맞을 경우에도 엔진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변수를 계산해 안타, 홈런, 플라이 등 결과를 낸다.
넵튠 관계자는 “30~40대 실제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할 것”이라며 “시뮬레이션 게임이 가진 전략성과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재미를 섞었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